패션학도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찾는 한양 패션 매거진 창간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의류 학술 매거진, '하이제닉'을 선보여 화제다. '하이제닉'은 HY(Hanyang)+Genic(-fitting)을 뜻하는 것으로, 한양대생에 의해 만들어진-한양대생의 패션을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하이제닉(HY-GENIC) 홍보포스터

 

'하이제닉'에서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 한양대 학생들의 스트리트 패션 정보는, 단순히 일회적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이 옷들이 어떤 트랜드에서 출발되어진 것인지에 대한 근거와 배경을 함께 제공해, 차후 독자들이 코디에 직접 적용해 볼 정보를 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실제로 '하이제닉'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이혜린, 이주희 학생은 한양대에서 의류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로, 이들은 '하이제닉'이 패션 학술 매거진을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처음 '하이제닉'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된 것은 학교 안 커피숍에서 우연히 보게 된 공대 남학생들의 옷차림 때문이다. 조금만 신경쓰면 근사한 훈남이 될 것 같은 그들에게 현재의 패션 매거진은 접근하기 힘든 하이패션과 고가의 브랜드만을 소개할 뿐이라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던 것. 평범한 옷이라도 컬러 배합과 작은 액세서리 만으로도 훌륭한 코디가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의류학이라는 학문을 바탕으로 하되, 타과생들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패션을 소개하는 매거진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하게 된 것이다.

 

하이제닉은 현재 공동 대표 이혜린, 이주희 학생 외 운영팀과 디자인팀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운영팀은 다시 A팀과 B팀으로 나뉘며, 각 팀은 교내에서 항시 카메라를 들고 학생들을 즉석에서 섭외해 사진을 찍고 있다. 이 사진들에서 의상 포인트를 선택해 클립을 제작하고 대표자들이 협의해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다시 디자인팀의 손을 거쳐 최종 완성된 클립이 매주 월요일 9시 페이스북과 네이버 블로그에 개시되고 있다. 

 

   

 

'하이제닉'은 학기 중 계속에서 매주 한 차례 클립을 게시하며, 특히 11월 말에는 '하이제닉'을 홍보하는 재미 위주의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방학 중에는 '아웃캠퍼스'라는 이름으로 타 대학교 학생들을 모델을 삼고, 의류학을 기반으로 어려운 패션 용어 정리, 대학별 의류학과 비교 등 심도 있는 기획물을 준비중이다. 

 

리얼 스트리트 패션을 지향하고 있는 '하이제닉'은 캠퍼스 안에서 미리 섭외되지 않은 패셔너블한 학생들을 단숨에 찾아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고백했다. 종종 모델 요청을 하면, 타대생인 경우도 있고 같은 학생을 다시 요청하는 헤프닝도 발생했었다고 한다.

 

   

 

   
▲ 하이제닉 클립 중 일부 사진들

 

앞으로 이들은 매거진 제작 인원을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한양대 단과대별 멋쟁이 교수님을 찾아내거나, 직접 학생들의 코디 도우미가 되는 프로젝트 등 실용적이지만 친근한 기획물로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들은 처음에는 비록 한양대생을 위해 매거진을 만들게 되었지만, 본인들 역시 2013년 F/W 트랜드가 스트리트패션으로 적용되는 모습을 보며 패션 분석 공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해줬다.  

 

 

의류학술 매거진 <하이제닉>
페이스북 www.facebook.com/HYgenic.kr
블로그  http://www.hy_genic.blog.me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