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창업자들이 향상된 창업 환경을 직접 느껴


한양대 창업지원단이 운영하는 247 스타트업 돔 2기의 최종평가가 지난달 31일 왕십리역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렸다. 창업기숙사에 입사한 19개의 팀이 성과를 공유하고 협업하는 장이 펼쳐졌다. 

247 스타트업 돔은 창업자들에게 창업 활동공간과 함께 전담 멘토링과 교육 등을 동시에 제공한다. 스타트업 집중 육성형 창업기숙사로 한 층에 주거시설과 코워킹 스페이스, 미팅룸이 같이 있어 창업팀 간 협업과 자유로운 공유가 이루어진다. 타 학교도 창업자들에게 주거 공간 혹은 사무 공간 제공 사례는 있지만 247 스타트업 돔과 같은 창업기숙사는 한양대가 국내 최초다.
 

▲이번 247 스타트업 돔 2기 데모데이 행사는 단순한 성과 공유가 아닌 전략적 사업을 위한 조언과 점검도 함께 했다.


247 스타트업 돔 2기의 활동은 올해 2월로 끝이 난다. 이번 성과발표회는 입주 창업팀들의 1년간 창업 활동을 발표해 향후 사업화 전략을 멘토링하고 입주팀 간 제휴의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스타일 피드백 앱, 스포츠웨어, 딥러닝 기반 TTS, 태양광 무인기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팀이 최종평가에 자리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팀 다수가 1기부터 활동해 각 사업의 완성도를 보였다.
 

▲마로마브는 247 스타트업 돔 1, 2기를 지내고 올해 떠나게 된다. 대표 최문조(물리학과 4) 씨는 애플리케이션 ‘메이크’의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마로마브는 스마트폰만으로도 코딩과 아두이노 설계를 경험해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메이크’를 론칭했다. 마로마브 팀은 247 스타트업 돔에 2년간 머물면서 물량의 패키징과 발송, 사무실 공간 마련 등을 해결했다. 대표 최문조(물리학과 4) 씨는 “작년 한 해는 공간 제공뿐만 아니라 사업 조언까지 247 스타트업 돔의 도움을 가장 받았다”고 전했다. 마로마브는 애플리케이션 ‘메이크’의 해외 진출과 국내 시장 점유율 20퍼센트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메이크’는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에이아이엠디(AIMD)는 의료기기 제작 업체로 2018년 2학기부터 247 스타트업 돔에 머물렀다. 팀원이 기숙사로 들어올 수 없어 대표 최종봉(생체의공학 박사과정) 씨는 혼자 생활했지만 다양한 지원에서 장점을 느꼈다.


에이아이엠디(AIMD)는 의료용 인공지능 비디오 후두경인 에이링고(A-LRYNGO)를 개발했다. 에이링고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확한 기도삽관을 돕는 후두경이다. 심정지 환자와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인증과 생산 준비를 마쳐 실제 판매를 앞두고 있다. 회사 대표 최종봉(생체의공학 박사과정) 씨는 “팀원들이 학생이 아니라서 혼자 입사했지만 타 창업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영감을 많이 얻었다”며 "247 스타트업 돔에선 다른 입주팀과 협업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창업지원단은 이어질 3기 입사생들의 자율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자치회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새로 운영될 3기에 앞선 1, 2기 졸업팀들의 초청 특강과 홈커밍데이 등으로 교류 기회도 넓힐 예정이다. 창업지원단은 247 스타트업 돔 외에도 학생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창업지원단은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서 상하이, 하노이, 호찌민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학생 창업자는 해외 각지에서 창업 인턴십과 멘토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데모데이 행사에 자리한 참가자들은 247 스타트업 돔을 차고 창업(Garage Startup)에 빗대며 소감을 밝혔다. 류창완 창업지원단장은 “학생창업자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창업지원단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47 스타트업 돔은 제1 생활관 5층에 있으며 3기는 오는 28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글/ 김현섭 기자          swiken1@hanyang.ac.kr
사진/ 이현선 기자        qserakr@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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