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여성의 시대"

신미남 동문,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사고" 강조

선·후배 사이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

 

 ‘여성 포크레인 운전사’, ‘여성 파일럿’ ‘여성 장군’ 등 우리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남성의 직업이라 여겨져 왔던 분야에 대한 ‘금녀의 벽’이 하나, 둘 씩 사라져가고 있다. 성에 의해 직업을 나누던 전통적 방식이 촌스러운 일이 되어 버린 것. 지난 수세기 동안 여성이 지향해야 될 가치로 여겨져 왔던 ‘현모양처’ 역시 언제부턴가 ‘능력 있는 여성’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으며, 대학에 들어오는 여학생의 ‘현모양처’ 꿈은 옛 말이 돼 버렸다.


 

   
 

 이렇듯 여성이 사회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남학생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본교 공대에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본교 공과대학과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공동으로 여성과학자 신미남(재료공학 85년 졸)동문을 초청해 ‘기업과 여성공학인’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 18일 신소재 공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번 강연은 이공계 여학생들의 진로개발과 취업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신 동문은 강연회를 통해 여학생들에게 여성이 가지는 장점을 극대화하고 남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한 리더십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동문은 “사회적인 편견과 제도적인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 여학생들의 활발한 사회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적극적인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라며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성공이다”는 말로 학생들을 독려했다.

 

 이번 강연회는 세미나라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선·후배 사이의 진솔한 대화 형식으로 진행돼 자리를 가득 메운 참가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회에 참석한 모진경(공과대·산업공학3)양은 “이런 자리를 통해 선배님의 성공담을 본인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라는 마지막 당부가 기억에 남는다”라며 행사전반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신미남 동문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퓨어셀 파워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첨단연료전지기술을 확보한 유망한 벤처기업이다. 1999년 수소 연료 사용이 가능한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 기술 특허출원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스택, 막전극접합체, 분리판 등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퓨어셀 파워는 이러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올 들어서만 벌써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