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팀 신인 감독 선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부드러운 경기 진행

강성형(체육학과 89) 씨는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 신임감독에 선임돼 지난달 지휘봉을 잡았다. 강 씨는 한양대를 거쳐 2003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현역 은퇴 후 그는 남자 프로배구단 코치 및 감독, 청소년배구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했다. 강 씨는 여자팀을 맡아본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프로배구 여자부의 감독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믿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현대건설 팀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오래된 팀이다. 강성형 (체육학과 89)씨는 현대건설 특유의 강점을 이용하여 역할을 배정하고 체력훈련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형 동문
▲현대건설 팀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오래된 팀이다. 강성형(체육학과 89) 씨는 현대건설 특유의 강점을 이용해 역할을 배정하고 체력훈련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형 동문

강 씨는 선수로서 한 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은퇴 후엔 지도자를 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졌고 이를 실현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의 삶은 그의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팀 구성원 개개인의 기술, 정신 등 내외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는 다른 지도자들에게서 훈련 방법과 기술, 그리고 승부욕, 열정 등의 신념을 배우고자 노력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강 씨는 다방면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지도자 경험 중 강 씨는 남자 청소년 선수팀을 맡았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프로선수를 감독하다가 청소년 학생들을 맡게 돼 처음에는 판단에 오류가 있었다. 높아진 눈높이 탓에 다그치다 보니 훈련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선수들은 힘들어 따라오지 못했다. 강 씨는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끌어갔고, 결국 약 14년 만에 아시아 청소년 대회 결승에 진출해 세계 대회 티켓을 따냈다.

다양한 경험들은 강 씨에게 차분한 경기 진행력을 가져다줬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그는 냉정함을 가지고 이성적인 경기를 이끌어간다. 세대가 바뀜에 따라 권위 있고 위엄있는 모습보다는 차분하게 판단해 경기를 진행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 강 씨는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밀한 지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성형 동문
▲ 강 씨는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밀한 지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성형 동문

선수 생활부터 코치까지, 그는 다양한 우승을 손에 거머쥐어 왔다. 그러나 강 씨는 감독으로서의 우승 경험이 없다. 그는 이번에 3번째 감독을 맡으며 첫 우승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프로팀을 보면 많은 한양대 출신 동문이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강 씨는 그가 있는 현대건설 팀을 포함한 동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응원을 해달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를 잘 이겨내고 한양대 후배들과 배구 팬들을 건강하게 만날 수 있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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