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우주’ 그리고 ‘입자물리학’이라는 주제를 온라인으로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학예사들은 계속 고민하였습니다. 결국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4회의 교육프로그램 중 3회는 동영상 녹화강의를 제작하였고 1회는 라이브 화상강의로 진행하게 되었죠.

사실 입자물리학은 물리학 전공에서도 고학년 때 배우는 어려운 학문이다 보니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하였답니다. 한국CMS실험팀의 일원인 한양대학교 김태정 교수님, 그리고 대학원생 송주희 연구원이 입자물리학과 CMS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를 진행해주셨어요. 촬영은 8월 중순 자연과학대학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좁은 강의실에서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모두들 엄청 고생을 하였답니다.

이 강의의 백미는 바로 스위스, CERN에서 전해온 영상입니다! 직접 가볼 수는 없지만 CERN의 LHC, 그리고 CMS 연구소를 영상으로나마 만나면 좋을 것 같아 CERN에 계신 마이클 호치 박사님께 S.O.S를 보냈어요! 박사님께서는 바쁜 와중에도 CERN으로 가는 출근길부터 연구소 내부까지 직접 촬영을 해서 보내주셨답니다. 영상을 통해 CERN, 그리고 CMS의 컨트롤룸 등을 직접 볼 수 있어요.

*마이클 호치 박사님 영상

‘우주’를 주제로 한 인문학 교육인 만큼 과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주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음악이었죠. 한국학중앙연구원 조일동 교수님께서 홀스트의 목성에서 BTS의 소우주까지, 음악과 영화로 알아보는 우주에 대해 재미있는 강연을 해주셨어요! BTS도 직접 섭외하고 싶었지만, 거기까지는 우리 박물관의 능력이 미치지를 못했네요.

앞서 입자물리학과 CMS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를 해주셨던 한양대학교 김태정 교수님께서 블록을 이용하여 입자물리학에 대한 심화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원자의 구조, 표준모형 등 눈에 보이지는 않는 기본입자들을 시각화시켜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음악에 이어 우주를 주제로 한 미술 교육도 진행했답니다. 한양대학교 미술+디자인 교육센터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내용의 교육을 할 수 있었는데요, 앞 강의들과는 다르게 ZOOM을 통한 실시간 화상강의로 진행하였습니다. 작품활동을 진행하면서 강사님들께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굉장히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사실주의적 그림, 주사위 그림으로도 유명하신 두민 작가님은 점, 선, 면에 대한 이해와 젠탱글(Zentangle)과 AI이미지를 이용하여 나만의 우주를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이밖에도 설하은 강사님은 빛과 색의 3원색을 이해하고 삼원색을 이용한 추상 수채화 작품을 만든 수업을 서민재 강사님은 점, 선, 면에 대한 이해와 점묘법을 이용한 우주를 만드는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손혜진 강사님은 나의 주변을 태양계의 행성에 빗대어 나만의 태양계 모빌을 만드는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길 위의 인문학으로 진행된 교육프로그램은 지원사업 규정에 따라 4회의 교육프로그램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했습니다. 프로그램에 관심은 많지만 필수교육 이수가 힘들었던 분들을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강도 마련하였습니다. 첫 번째 특강은 한양대학교 김태정 교수님이 <우주와 입자물리학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해주셨습니다.

두 번째 특강은 한양대학교 김항배 교수님께서 <하늘을 보면 우주가 보인다>라는 주제로 과거에서부터 인간이 하늘에 부여한 의미들을 살펴보고, 현재 새롭게 발견한 것과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