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교수 '환경 및 생태학', 작년에 이어 2번째
백운규 교수 '크로스 필드', 첫 선정
선양국 교수, '화학', '재료과학' 2개 분야에서 5년 연속 세계 최상위

2020년 논문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세계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6167명이 발표됐다.  이 중 한양대 소속으로 공과대학 에너지공학과 백운규 교수, 선양국 교수, 건설환경공학과 김기현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작년 2명보다 1명 늘었다.

11월 18일 글로벌 정보분석 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 NYSE:CCC; CCC.WS, 이하 클래리베이트)가  HCR을 토대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연구자' 명단을 발표했다. 클레리베리트는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와 계량 서지학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매년 HCR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로 7년째 발표를 이어오고 있다. HCR은 매년 전체 21개 카테고리 및 크로스 필드(Cross Field) 1개로 총 22개 분야에서 선정된다. 

올해는 전세계 60여개 국에서 총 6,167명이 글로벌 HCR로 선정됐다. 미국이 2650명으로 전체 HCR 중 41.5%를 차지에 배출 1위 국가로 나타났으며, 하버드대가 188명으로 작년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HCR을 많이 배출한 기관이 됐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 770명(12.1%), 영국 514명(8.0%), 독일 345명(5.4%), 호주 305명(4.8% ) 순이다.

한국은 분야별 증복 선정을 포함해 총 46명의 연구자가 HCR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비해 1명 증가했으며, 35명의 연구자가 2019년에 이어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복 선정을 제외하면,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는 총 41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39명이다.

 

▲ 한양대 김기현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한양대 김기현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한양대 김기현 교수는 '환경 및 생태학' 분야에 HCR로 이름을 올려 작년에 이어 2번재로 선정됐다. 김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대기오염 물질 제거 기술 개발이다. 김 교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과 악취를 제어, 관리하는 환경분석 시스템 개선과 관련 신소재를 개발했다. 또한, 금속과 탄소 유기물을 결합한 금속유기골격체(Metal Organic Frameworks, MOF)를 개발해 유해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효과적으로 유해물질 등 시료를 농축해 내는 기술을 개발했고,  환경부가 지정한 22종의 악취 물질을 동시에 분석해 내는 새로운 공기 질 진단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대기 중 유해 중금속 물질 분석체계를 구축한 공로로 ‘국가 석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교수의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에는 'A review on the human health impact of airborne particulate matter'(794회), 'A review of airborne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 and their human health effects'(785회) 등이 있다.

 

▲ 한양대 백운규 에너지공학과 교수
▲ 한양대 백운규 에너지공학과 교수

올해 처음으로 HCR에 선정된 백운규 교수는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것으로 확인되어 교차 분야 항목인 '크로스 필드'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백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Energy Materials, Nano Patterning, Nano Devices Fabrication이 있다. 백 교수 연구팀은 '소듐이온배터리'의 효율 개선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 교수는 소듐이온배터리의 부피 팽창을 막고, 저장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속이 빈 튜브 형태의 나노 막대에 탄소층을 입힌 'Sb@C 동축나노튜브'를 전극으로 사용하는 법을 개발했다. 한편 백 교수는 2017년 7월 부터 약 1년 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 한양대 선양국 에너지공학과 교수
▲ 한양대 선양국 에너지공학과 교수

올해 5번째로 HCR에 선정된 선양국 교수는 '화확'과 '재료과학'  두 개의 분야에서 선정되어 중복 수상을 기록했다. 선 교수는 공동 연구팀과 함께 지난 7월 차세대 이차전지 시스템 중 하나인 리튬산소전지에 대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서 선 교수는 다년간의 연구 경험과 성과를 토대로 리튬산소전지의 구조, 구동 원리, 관련 파생 시스템들을 소개했다. 또한 리튬산소전지와 관련한 핵심 문제점과 최신 연구동향, 그리고 실용성을 고려한 개선 방향 등을 제시했다. 논문의 제목은 'Lithium–Oxygen Batteries and Related Systems: Potential, Status, and Future'으로 7월 22일자 '케미컬 리뷰(Chemical Reviews)' 온라인판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선 교수는 2019년 미국전기화학회 석학회원(Fellow)에 선정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한 ‘노벨상에 근접한 과학자 17명’으로 뽑혔다.  선 교수의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에는 'Challenges Facing Lithium Batteries and Electrical Double-Layer CapacitorsW' (1867회), 'Lithium-ion batteries. A look into the future' (1604회) 등이 있다.

한편 클래리베이트가 HCR 선정에 사용하는 방법론인 ISI는 우수 연구 학술지의 최초 인덱스인 SCI의 창시자인 유진 가필드(Eugene Garfield)의 명성을 잇고자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Web of Science Group) 내 설립된 대학과도 같은 기관으로, 매년 HCR과 노벨상 수상자 예측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며 전세계 대학, 기업 및 공공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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